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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사순절 묵상(4.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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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FMC
댓글 0건 조회 1,001회 작성일 22-03-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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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고난 주간: 성 금요일(4.15.2022)


▣ 성경 본문 : 누가복음 23:26-46


26그들이 예수를 끌고 가다가, 들에서 오는 시몬이라는 한 구레네 사람을 붙들어서, 그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의 뒤를 따라가게 하였다. 27백성들과 여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서 예수를 따라 가고 있었는데, 여자들은 예수를 생각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였다. 28예수께서 여자들을 돌아다보시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두고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두고 울어라. 29보아라, ‘아이를 배지 못하는 여자와, 아이를 낳아 보지 못한 태와, 젖을 먹여 보지 못한 가슴이 복되다’ 하고 사람들이 말할 날이 올 것이다. 30그 때에,

사람들이 산에다 대고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라’

하며,

언덕에다 대고

‘우리를 덮어 버려라’

하고 말할 것이다.

31나무가 푸른 계절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하거든, 하물며 나무가 마른 계절에야 무슨 일이 벌어지겠느냐?”

32다른 죄수 두 사람도 예수와 함께 처형장으로 끌려갔다. 33그들은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서,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달고, 그 죄수들도 그렇게 하였는데, 한 사람은 그의 오른쪽에, 한 사람은 그의 왼쪽에 달았다. 34[[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서,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35백성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고, 지도자들은 비웃으며 말하였다. “이 자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그가 택하심을 받은 분이라면, 자기나 구원하라지.” 36병정들도 예수를 조롱하였는데, 그들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신 포도주를 들이대면서, 37말하였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라면, 너나 구원하여 보아라.” 38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는 유대인의 왕이다” 이렇게 쓴 죄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와 함께 달려 있는 죄수 가운데 하나도 그를 모독하며 말하였다.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여라.” 40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우리야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예수께 말하였다. 42“예수님, 주님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43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어느덧 낮 열두 시쯤 되었는데,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해는 빛을 잃고, 성전의 휘장은 한가운데가 찢어졌다. 46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는 숨을 거두셨다.


2008년 램버스 회의(Lambeth)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랍비 장인 조너선 색스(Jonathan Sacks) 경의 마음을 흔드는 멋진 강의였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은 그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말하는 것을 들은 정도여서, 그가 3분짜리 코너인 ‘오늘을 위한 생각’을 훌륭하게 전할 수 있는 분 정도라고 생각했지, 강의와 설교와 증언을 절묘하게 버무린 위엄 있고 감동적인 연설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어진 질의 시간에 특별한 질문 하나가 모든 사람을 멈칫하게 만들었다. “예수에 관하여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선도적인 유대인인 그가 우리가 ‘메시아’라 부르는 인물에 관해 과연 무슨 말을 할까? 조너선 경은 곧장 이 본문으로 향했고, 누가의 십자가 처형 이야기 핵심에 자리 잡은 34절을 언급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가 말하길, 이 지점에서 예수는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어수선하고 죄에 빠진 이스라엘을 대신해 하나님께 중재하면서 하던 말을 반영하고 계셨다. 그 랍비 장의 말에 따르면, 예수가 가장 철저하게 유대인이셨던 것이 바로 이 순간이다. 이 순간 예수는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를 간구하면서, 그 특별한 이유로 사람들의 무지를 드셨다.

이 이야기에서 조금 물러나 바라보면, 누가복음 전체의 마지막 단계가 예루살렘으로 오셔서 성전과 성전 체계 전체에 하나님의 심판을 엄숙하게 선언하시는 예수의 모습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이 보인다. 우리는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예수는 다름 아닌 그 성전에서의 행위 때문에,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받고 이후 빌라도에게 보내져 유죄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예수는 성전과 제사장의 역할을 모두 자신이 감당하는 것을 자신의 역할 중 하나로 정말로 믿으셨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가 바로 하나님이 은혜와 용서로 자기 백성을 만나시는 장소이자 수단이 되실 것이다. 

십자가 위의 예수가 진정한 제사장이라면, 누가는 그가 또한 진정한 왕이시기도 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누가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올 때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이분이 바로 유대인의 왕이시다!” 당연히 겉모습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그는 실패한 메시아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조롱하며 던진 말이 “만약 네가 유대인의 왕이거든”은 광야에서 사탄이 던졌던 말인 “만약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을 연상시킨다.

여기서 핵심은 이 순간이, 유혈이 낭자하는 이 어두운 순간이, 이 오심의 순간이, 이 끔찍한 고통의 순간이, 예수께서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맡긴 이 순간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권적인 구원의 사랑으로 이 세상의 악과 고통, 그리고 죽음 자체를 처리하신 순간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푸른 나무셨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목재지만, 주변의 마른 나무들, 즉 하나님의 방식이 아닌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가져오려고 열심을 냈던 주변의 모든 사람을 대신해 죽은 나무셨다. 그러니 우리의 모든 기도를 합하여 담대하게 요청해 보자. 예수 옆에 달렸던 강도 중 한 명이 예수께 했던 요청을 따라서 이렇게 기도해 보자. “예수여, 당신이 마침내 왕이 되실 때 나를 기억해 주소서.”

그런데 예수의 답변을 보면, 그 강도처럼 우리도 놀란다. 그는 지금 여기서 왕이 되고 계신다.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바로 오늘.” 그 강도의 경우는 지금 낙원에 있겠지만 부활은 아직 기다려야 한다. 우리의 경우는 지금 여기서 죄 용서와 치유와 소망을 누린다. 그리고 섬김의 부르심이 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듯이, 우리도 자신을 주어야 한다. 


▣ 오늘의 묵상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는 1931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렸던 거대한 전도 집회 이야기가 회자된다. 당시 거기 참여했던 사람들은 도저히 잊을 수 없는 한 순간을 언급하고 하는데, 수천 명의 학부생이 하나의 구호를 속삭이던 순간이다. “사랑은 너무나 놀랍고 너무나 신성해서 저의 영혼과 저의 삶, 저의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당신이 오늘 나가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그 일을 시작할 때 이 말을 반복해서 자신에게 속삭여 보면 어떨까?


“사랑은 너무나 놀랍고 너무나 신성해서 저의 영혼과 저의 삶 저의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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