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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사순절 묵상(4.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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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FMC
댓글 0건 조회 1,328회 작성일 22-03-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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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다섯째 주: 목요일(4.7.2022)


▣ 성경 본문 : 누가복음 20장, 중심 본문 20:9-19


9  예수께서 백성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오랫동안 멀리 떠나 있었다. 10포도를 거둘 때가 되어서,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 소출 가운데서 얼마를 소작료로 받아 오게 하려고, 종 하나를 농부들에게 보냈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을 때리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11주인은 다른 종을 보냈다. 그랬더니 그들은 그 종도 때리고, 모욕하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12그래서 주인이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냈더니, 그들은 이 종에게도 상처를 입혀서 내쫓았다. 13그래서 포도원 주인은 말하였다. ‘어떻게 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겠다. 설마 그들이 내 아들이야 존중하겠지!’ 14그러나 농부들은 그를 보고서, 서로 의논하며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여 버리자. 그래서 유산이 우리 차지가 되게 하자.’ 15그리하여 그들은 주인의 아들을 포도원 바깥으로 내쫓아서 죽였다. 그러니 포도원 주인이 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16주인은 와서 그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다.”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서 말하였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17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을 똑바로 바라보시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집 짓는 사람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하고 기록된 말은 무슨 뜻이냐? 18누구든지 그 돌 위에 떨어지면, 그는 부스러질 것이요, 그 돌이 어느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 것이다.” 19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가 자기네들을 겨냥하여 이 비유를 말씀하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바로 그 때에 예수께 손을 대어 잡으려고 하였으나, 백성을 두려워하였다.


여기 영국 동북부에는 우리 문화와 밀접하게 엮인 민요가 한두 개 있다. 그중 하나가 ‘블레이던 경주’(Blaydon Races)인데, 이 지역에서는 거의 국가(國歌)와 마찬가지다. 이 민요는 뮤지컬로 치면 ‘북쪽의 천사’(Angel of the North) 격이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나타나 이 민요를 부르면서 새로운 가사를 추가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 청년들아, 길을 따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틀림없이 보았지.

그들이 거기 서 있을 때 말이야.

수많은 청춘 남녀가 거기 있었고, 

모두들 찌푸린 얼굴로 런던의 길을 따라가고 있었지.

블레이던 경주에서 도망치려고 말이야!

(역주: 원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오, 청년들아, 길을 따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틀림없이 보았지.

그들이 거기 서 있을 때 말이야.

수많은 청춘 남녀가 거기 있었고, 

모두들 미소 짓는 얼굴로 뉴캐슬의 길을 따라가고 있었지.

블레이던 경주를 보려고 말이야!”)


갑자기 가사 내용이 정반대로 뒤집어진다. 원래 가사는 모든 사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러 경주에 가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도망치려 한다! 틀림없이 다음 가사를 보면 이유가 드러날 것이다. 

예수 당신의 문화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와 노래가 있었고, 영국 북동부 사람들이 “블레이어 레이스”를 (물론 제대로 된 가사로) 잘 아는 것처럼 당시 사람들도 그 이야기와 노래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의 포도원에 관한 오래된 시의 형태로 등장한다. (이사야 5장에 있는 내용이다.) 그 내용은 한탄이다. 하나님께서 포도원을 만드셨는데, 포도원의 질이 떨어져 야생 포도를 낸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셔서 포도원을 허물고 찔레와 가시로 뒤덮이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정의를 폭력으로, 공의를 부정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는 이 이야기를 새롭게 비트신다. 이 변형으로 인해 전체 내용이 최신판이 된다. 주인은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맡기고는 소출을 받으려고 연이어 종들을 보낸다. 그런데 농부들이 그 종들을 능욕한다. 나중에는 주인이 자신의 독자를 보내는데, 그들은 그 아들마저 죽인다. 그 결과 이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결말을 갖게 된다. 포도원이 폐허가 되는 대신 농부들이 진멸되고 그 포도원은 새로운 농부들에게 맡겨진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예수는 잘 알려진 또 다른 노래를 인용하신다. 이번에는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는 순례자들을 위한 시편이다. 이 시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상황을 노래하는데, 이상한 모양의 돌이 하나 등장한다. 이 돌은 딱 한 군데 모퉁이를 제외하면 건물의 어느 부분에도 들어맞지 맞지 않는다. 예수는 이 돌에 관한 내용을 또 다른 유명한 이야기인 다니엘 2장의 꿈 환상과 연결하신다. 그 본문은 모든 대적을 부수고 땅 전체를 채울 산이 될 한 돌을 이야기한다. 

성경에 뿌리를 둔 내용이지만 새로운 뒤틀림이 첨가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다. 예수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하셨을까?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일이 너무 거대하고 위험하고 믿기 힘들기에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오래된 노래와 이야기들을 동원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의 이런 말하기 방식을 보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예수의 생애에서 나중에 벌어질 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성경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기도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는다. 적어도 예수는 그가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을, 그리고 그 농부들이 그에게, 즉 사랑받는 아들에게 가할 일을 그런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신 듯하다. 


▣ 오늘의 묵상


오늘날 이 비유를 사람들에게 들려준다면, 누가 그 농부들에 해당할까? 그리고 예수는 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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